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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고객명 admin 작 성 일 4/17/2007 11:25:58 AM
카 테 고 리 Article 글 번 호 000021
글 제 목 [특별호] 버지니아테크 총기사건을 보고..
안녕하셨습니까..

가히 충격적인 사건이 급기야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버지니아테크의 사건소식을 어제 들을 때만해도 아시아계의 남자가 범인이라는 정도의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저는 그것 만으로도 앞으로 골치아프겠구나.. 그런생각을 해왔습니다. 적어도 그범인이 한국국적의 영주권자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미국사람들이 아시아계라고 표현하는 범위는 동남아시아에서 동북아시아까지 모두 포함되는 매우 포괄적인 의미이므로 설마 한국사람이라고는 생각치 못했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어떻게 이 상황을 바라보고,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한동안 멍할 수 밖에 없었으며 아울러 이 사건이 미칠 앞으로의 상황또한 미리 생각해 보고 대비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캐나다를 포함해서 해외에 살아보신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어떤 사건이 나면 그 사람이 속한 출신부터 짚고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것입니다. 그것이 인종차별적인 목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요소를 전달하기 위한 미디어의 특성 때문입니다.

이곳 캐나다에서도 어떤 사건이 나면, 반드시 어느나라 사람인지가 나옵니다. 설사 시민권을 갖은 한국인이라고 해도 반드시 한국사람으로 나오게 됩니다. 여행을 할때도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물어오는 것은, 너의 Originality가 어디냐? 라고 묻는 것이지, 너의 시민권/거주지역이 어디냐고 묻는 것은 아닙니다. 설사, 캐나다에서 태어나도 Where are you from이라고 누군가 묻는 다면 이곳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는 어느나라에서 언제 이민와서, 나는 여기서 언제 태어났고..등의 부수적인 이야기들을 해주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따라서, 한국사람은 아무리 별다른 수를 써도 한국인의 레이블을 달고 살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은 인종차별적 개념이 아니라, 사실적 접근의 의미로 그렇게들 하는 거지요.

이번 버지니아테크 사건은 사건의 규모가 미국역사상 가장 큰 총기난사 사건인 만큼,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놀라운 상황입니다. 여기서 모든 헤드라인속에 Sounth Korean Student 라는 레이블이 따라나오는 것은 가히 메가톤급 충격이 아닐 수 없는 것이고, 게다가 그 한국학생의 범인의 가정환경이 매우 전형적인 미국이민사회의 한국사람들이 갖는 속성을 갖고 있어 미국사람들이 바라볼 한국사람의 이미지또한 더욱 고착화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대량학살성 사건들은 대부분 평소에는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외톨이 인듯한 사람들이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제가 보병장교 생활을 할때였는데요, 제가 부임한 사단에서 바로 1년전인 84년도에 GP소대원 수십명을 다 사살하고 북으로 넘어가서 성공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국방부 역사상 최대의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당시 선임하사로 해당 부대에 근무했었던 분이 저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를 했었지요.. 당시 이야기를 사적인 자리에서 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적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철책선과 야전부대 6년간 보병장교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병사들을 대했었는데요, 평소에 말이없고 내성적인 외톨이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유심히 관리하곤 했습니다. 즉, 일종의 왕따라는 개념은 학교, 사회, 군대 모두 어디에서 존재하는 법입니다. 그러한 왕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평소에는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말이 없고, 자신의 생각을 주변사람들에게 잘 이야기 하지 않으며, 대들지 않기 때문에 더욱 왕따를 많이 당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이 악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애인이 변심한 사실을 알게 되고, 마침 상급병사에게 구타를 당하는 복합적 상황이 되면 바로 그런 대형사건으로 발전되게 되어 있는 겁니다.

오히려 평소에 괄괄하고 욱하는 성격의 소유자들은 의외로 대형사고를 치지는 않습니다. 가끔 단발성 폭력사고를 치는 경우는 많지만요.. 그만큼 밖으로 표출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외부적요소에 의한 왕따가 있는 반면에 자신 스스로 고립화 시키는 자발성 왕따가 있습니다. 아마 이번 버지니아테크 사건은 후자의 성격소유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한 잠재적인 사건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누군가 주변에서 이러한 사람들을 관심을 갖고 대해주는 사람의 평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그것이 부모이던, 친구이던 지역사회의 일원이던, 누군가 고립되어 살아가는 듯한 성격의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편하게 대해주는 주변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 첫번째 역할은 어느누구 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입니다.

미국에서 세탁소를 한다고 생각하면 저소득층으로 바라보기 쉽지만, 실제 미국의 90% 이상의 세탁업을 점유하고 있는 한인들의 경우에는 기업형 세택소같이 월 소득이 매우 많은 돈많은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수입이 많건 적건을 떠나서, 대부분의 한인들이 가족중심적 삶의 형태보다는 1주일 내내 일하는 부모와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따로 살아가는 형태의 삶을 보내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자녀들은 집에 와서 온통 모든 시간을 살인과 폭력이 주제가 된 컴퓨터게임에 몰두하게 되고, 그러한 컴퓨터게임의 수많은 시간을 자신이 받아온 현실속에서의 모든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대체수단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저는 보병생활을 하면서 각종 폭발물과 총기류를 할 수 없이 많이 다루었던 생활을 했습니다만, 총을 실제 쏘는 것은 그리 쉬운 행위가 아닙니다. 총에서 나오는 엄청한 소음과 아비규환의 비명과 피투성이의 순간에 침착하게 사람을 살상하는 행위는 고도로 전문화된 훈련을 받은 사람도 쉽지 않은 행위입니다. 그러한 것을 군대생활조차 해보지 않은 20대의 청년이 한다는 것은 수많은 가상게임속에서의 살인훈련을 스스로 받아오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님들.. 이제부터 자녀들이 컴퓨터앞에 열심히 앉아있는 것마능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착각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볼땐, 폭력/살인의 컴퓨터게임은 마약중독과 동일한 레벨의 위험한 취미가 됩니다. 저는 십수년을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해오고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컴퓨터게임을 해본적이 없을 정도로 아예 발을 들여놓지 않습니다. 마약을 호기심으로 하지 말아야 하듯이, 컴퓨터게임도 호기심으로 해서는 안될 신종 마약인 것입니다.

또하나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 이지만, 미국은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돈이 있고 없고는 자신의 거주지역과 직결됩니다. 그것이 아주 어린 초등학교때부터 적용됩니다.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를 자주 보면 아주 빈민가의 학교환경등이 자주 나오지 않습니까? 실제로 주변 거주지역의 사는 사람들의 생활/경제 수준과 학교수준은 비례하곤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 유학/이민을 오는 한국사람들은 죽어라하고 좋은 거주지역의 좋은 학교에 목숨을 걸고 입학을 하는 겁니다. 캐나다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학교때 이민을 온 이번 사건의 범인인 조승희란 자는 아마도 미국사회속에서 살아오면서 대단히 많은 열등감을 소유한채 성장해온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특히 애틀란다, 버지니아같은 남부지역은 북부지역과 서부지역의 도시와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더 보수적이며 더 인종차별적인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지요. 그러니 더욱 더 그런 열등감과 적대감을 나름대로 평소에 차곡차곡 적금 들듯이 축적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런 남부지역에서의 사건은 그 일대 또는 미국전역에 살고 있는 수준이하의 현지인들에 의해 보복사건으로 재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현지 유학중인 학생들은 매우 조심해야 할 상황이며 가급적 현지인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적인 유흥가등은 절대 출입하면 안됩니다. 욱하는 성격의 다혈질적인 수준이하의 미국젊은 아이들도 무지무지 많습니다.

또한 유학을 오려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큰 타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며 아울러 교민사회에서 유학생업무를 담당하는 분들은 특히 모든 현지 유학생들에게 조심하도록 경고를 해야하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런 우발적 보복사건은 캐나다에서도 발생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특히 아시아계가 많은 밴쿠버지역에서도 그렇습니다.

이번사건이 인종적 보복사건으로 발전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매우 작은 불씨같은 사건이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대형사건이나 전쟁은 아주 작은 사소한 갈등으로 시작되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제가 여러번 제가 쓴 글들 속에서 강조한 사항들입니다.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자녀를 학습의 기계로, 좋은 대학의 입학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 말고 좀더 여유로운 사고와 행복하게 사는 법을 지금부터라도 가르치셔야 합니다. 보모님들은 돈만 버는데 인생전체를 소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돈만 버는 것으로 부모의 역할이 다 되었다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가 뼈빠지게 벌어서 식구 먹여살리고, 아이들 대학등록금 대주는 것 만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하신 것이라고 착각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볼땐, 현재의 한국사회, 한국사람들이 살아가는 빡빡한 사회의 풍조가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아이들이 공부만 잘하면 최고로 대우해주는 그런 가정, 부모와 자녀가 따로 노는 가정, 그런 사회의 풍조가 공부 이외의 것들을 못해도 전혀 무관하다는 오만한 인간형들을, 오늘날 한국사회는 공장에서 기계가 물건 찍어내듯이 배출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삭막하게 자란 학습전사들이 나중에 커서 사회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그런 사회는 발전하지 못합니다. 더더욱 많은 비리와 이기심으로 가득찬 사회, 경쟁에서 남을 짓밟고 이기기만을 강요하는 삭막한 사회로 가는 겁니다. 이미 한국사회는 이런 단계에 진입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를 포함하여..부모님들.. 이제 자녀들에게 공부하라고 소리지르기 전에, 수많은 학원을 등록해서 빡세게 시키시기 전에.. 따뜻한 봄날 햇살이 있는 날을 골라 자녀들과 꽃 한송이라도 함께 심어보시기 바랍니다. 돈이 많이 들지 않아도 부모님들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시키시기전에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오늘 이시건을 계기로.. 다소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저의 자녀와 주말에 자전거라도 타러 나가야겠다고 결심한 밴쿠버에서 B.Y의 영잘모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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